Flovan's insight

심리학적 관점을 통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 2025. 3. 11.

    by. FLOVAN

    목차

      연애를 할 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왜 나는 자꾸 비슷한 사람에게 끌릴까?"
      "이번엔 다른 스타일 만나고 싶었는데, 어느새 또 비슷한 사람에게 마음이 가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사랑에 빠질 대상을 이미 무의식적으로 정해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내가 끌리는 사람의 심리적 기준과 그 깊은 이유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내가 끌리는 사람

      1. 내가 끌리는 사람, 정말 내가 선택한 걸까? — 무의식이 만드는 사랑의 법칙

      우리는 종종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고른 거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내가 누구를 사랑하게 될지, 어떤 사람에게 끌릴지는 이미 무의식 안에서 작동하는 여러 가지 심리적 법칙이 정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1) '호감'이 만들어지는 무의식적 기준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의 "단순 노출 효과 (Mere Exposure Effect)"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자주 접하고 익숙한 대상에게 더 쉽게 호감을 느낍니다.
      즉, 내가 자주 경험한 감정, 자주 만났던 사람의 성향, 익숙한 관계 패턴이 나의 '호감 기준'으로 자리 잡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 어릴 때 다정하지만 때로는 거리감을 두는 부모와 함께 자랐다면,
      • 나도 가까워질 듯 멀어지는 사람에게 끌릴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이렇게 무의식은 과거의 익숙한 경험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또 이런 사람이지?" 하면서도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거죠.

       

      ✔️ (2) '반복 강박 (Repetition Compulsion)' — 상처의 반복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이를 "반복 강박 (Repetition Compuls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번 상처받았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 경험하려는 심리입니다.
      이때 우리의 무의식은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감정(특히 상처)을 새로운 관계에서 치유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종종 같은 상처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 항상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 어쩌면 과거 나를 무시했던 가족, 친구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이번엔 극복하고 싶어서 무의식이 그런 사람을 선택했을 수 있습니다.

      ✔️ (3) '자기 재현 (Self-representation)' — 내가 생각하는 나와 어울리는 사람

      또 다른 심리학적 이유는 내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나'와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경향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재현(self-representation)"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이런 스타일이어야 해"라는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사람에게 끌리는 거죠.

      예를 들어,

      • 자신을 "늘 배려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 의존적이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쉽게 끌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내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는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와도 연결된 문제인 거죠.

      2. 내가 끌리는 사람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 

      내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를 결정하는 강력한 심리적 요소가 바로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입니다.
      애착 이론에 따르면, 어릴 때 부모와 맺은 관계가 성인이 된 후 연애 스타일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안정 애착 (Secure Attachment)을 가진 사람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람,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추구합니다.
      반면, 불안 애착 (Anxious Attachment)을 가진 사람은 자꾸만 나를 밀어내는 사람, 쉽게 다가오지 않는 사람에게 끌릴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런 사람을 내 곁에 두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래서 종종 상처받는 사랑을 반복하는 이유도 애착 유형 때문입니다.

      •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 끌리는 사람의 기준이 된다.
      • 연애에서 반복되는 문제도 애착 유형의 영향일 수 있다.

      3. 내가 끌렸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을까?

      한 번 떠올려보세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연애했던 상대들의 성격이나 행동에 공통점이 있었는지.

      • 늘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
      • 잘해주다가 멀어지는 사람,
      • 내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 등.

      이 공통점을 보면, 나의 심리적 욕구와 상처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걸 인식하지 못하면 계속 같은 패턴으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 내가 끌렸던 사람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 나의 심리를 이해하는 첫걸음.
      • 반복되는 패턴을 끊고 싶다면, 그 공통점을 직면해야 한다.

      4. 비슷한 사람과 다른 사람, 내가 더 끌리는 사람은?

      연애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에게 끌립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나와 전혀 다른 사람.

      비슷한 사람은 편안함과 이해, 안정감을 줍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새로움, 자극,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기에 끌립니다.

      내가 안정을 원하면 비슷한 사람,
      내가 변화를 원하면 다른 사람에게 끌릴 확률이 높습니다.

      • 내가 원하는 관계의 방향에 따라 끌리는 사람의 유형이 달라진다.
      • 연애에서 나의 심리적 욕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5. 내가 끌리는 사람의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

      내가 끌리는 사람의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가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자꾸 나쁜 관계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내가 끌리는 사람의 기준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이걸 모른다면 계속 상처 주는 사람에게 끌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나는 왜 이런 사람에게 끌리는가?"를 알게 되면,
      비로소 스스로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으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내가 누구에게 끌리는지 아는 것은 건강한 연애를 위한 첫걸음.
      • 무의식적 패턴을 깨야 진짜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묻고 싶어요.

      혹시 당신이 끌리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이 질문이 여러분의 다음 사랑을 바꾸는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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